현대인들이 겪는 질환들의 대부분은 상위 차크라의 통로가 닫혀서 생긴 문제들이다. 영적인 체험의 부재와 신성한 의식의 소멸은 물질의 풍요 앞에도 정신적 질환에 시달리는 이유를 설명한다. 하위 차크라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음과 양 에너지의 불균형이 초래되고, 이는 대부분의 경우에 음 에너지보다 양 에너지에 편중되어 있다.
음과 양에 해당하는 남성성과 여성성 사이의 균형이 흐트러지면, 필히 외부의 문제가 나타난다. 내면에서 통합되지 않은 에너지 양상은 외부에 고스란히 투사되어 문제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삶의 원동력과 추진력을 부여하는 하위 차원은 지나치게 자극받는 선정적인 내용과 쾌락주의적 행동 양식들과 맞물려 돌아간다. 지나치게 감각적이고 육체의 성을 탐닉하는 현상은 제대로 발산되지 않는 상위 차원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우리들이 어떠한 활동을 통해 기분 좋은 느낌을 받을 때, 그 활동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것의 본질은 '고양된 느낌'이다. 만물과의 일체감 안에서 육체적 형상에 갇혀 있는 자아가 일시적으로나마 벗어날 때, 우리들은 자아의 한계와 제한을 넘어선다. 의식이 순간적으로 확장되어 이질적인 대상들 간의 공통분모를 발견할 때, 분리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유와 사랑이 직관적 앎으로 다가온다.
"뇌하수체는 만다라의 상징이며, 의지를 고취시키는 일체의 행위와 사고는 뇌하수체를 자극시켜 고양된 느낌으로 몸과 마음을 안내한다."
각종 호르몬 체계의 활성화와 송과선이 올바르게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송과선은 물질적 육체로부터 빛을 추출하고 축적하는 기관으로서 연금술의 작업에 주축을 이룬다. 우리들의 삶을 영적 체험으로 이끌어주는 상위 차원의 차크라, 다시 말해 6 차크라와 7 차크라는 송과선과 뇌하수체라는 내분비선과 상응한다.
삶에서 본질적으로 행해져야 하는 일들은 하위 차크라를 상위 차크라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편에 관한 것이여야 한다.
여성성이 가지고 있는 신성한 측면이 바로 양 에너지의 과도한 활성화를 잠재우고, 음 에너지의 원활한 공급을 일어나게 한다. 단순히 육체적 생존 외에 마음이 삶에서 얻기를 바라고자 하는 체험의 정수는 우주 의식과의 동조, 즉 만물과의 일체감이다.
'거짓된 동일시'로부터 벗어나 저진동의 물질적 형상에서 고진동의 빛으로 나아갈 때, 물질적 육체는 빠른 속도로 진동한다. 온 몸을 타고 흐르는 짜릿한 전율의 느낌은 신성한 여성성이 삶 속으로 영적 체험을 가져오는 발판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신성한 여성성은 척추를 따라 늘어서 있는 차원 간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방편이며, 모든 남성들의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한 의식의 처녀지에 대한 염원이다. 어떠한 대상을 향한 여성의 끌림 속에는 언제나 영혼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단서가 자리 잡고 있으며, 남성이 이상적인 여성상을 통해 보기를 원하는 것 또한 아이 의식으로의 회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마음의 중심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어른과 아이의 의식이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