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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에 대하여

Alchemion 2024. 6. 26. 11:28

 호흡 명상에 이어서 요가에 대해 알아보자. 

 

요가(YOGA)는 심신의 통일을 목적으로 몸과 마음의 통제와 제어를 확립하기 위한 의의를 지닌다. 건강은 요가를 수행함으로써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부산물이고, 요가는 대립쌍으로 나뉘어 있는 양극단을 통합시키는 데에 주안점을 둔다. 

 

대립적인 구도를 취하고 있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조화롭고 균형있는 상태로 이끄는 방편이 주를 이룬다. 몸과 마음, 의식이 궁극적으로 나뉘어 있지 않은 것임을 알아차리는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거듭 이어진다. 오직 보편적 의식의 빛 안에서 통합되는 몸과 마음, 그리고 의식은 생명이 본질적으로 '나뉠 수 없는' 단일한 것임을 드러낸다. 

 

 생명을 유지하는 행위 자체가 대립 쌍간의 긴장감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삶이 지속되는 한, 대립 쌍간의 긴장을 피할 도리는 없다. 다만 우리들은 요가라는 방편을 통해 이러한 긴장감을 올바르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성찰하고 숙고할 수 있다. 

 

 요가를 통해 우리들은 삶 속으로 더 많은 생명력과 기쁨을 가져온다.

 

 

 조화와 균형이 올바르게 잡혀 있는 상태에서 온몸에 생명 에너지가 충만하게 채워지면, 마음은 저절로 기쁨에  흥에 취한다. 아상에 대한 집착을 제거된 자리에서 행해지는 호흡은 저절로 온몸에 찌릿찌릿한 전기의 느낌을 일으키며, 우리들은 안과 밖을 드나드는 단순한 행위, 호흡 안에 위없는 행복, '지복'에 이르는 길이 내재해 있음을 깨닫는다. 

 

 생명은 본질적으로 조화와 균형이 어우러지는 곳에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다. 생명을 유지하고 지탱하는 법칙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단 한 순간이라도 호흡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열망이다. 만물은 무슨 수를 써더라도 자기 자신의 존재를 지속하고자 하므로 '느낌'이라는 수단을 통해 스스로에게 해로움을 주는 것을 멀리한다.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정의와 규정이다. 스스로를 몸에 한정된 존재로 바라볼 때, 우리들은 낯선 세계 안에서 고립되고 홀로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몸과의 동일시는 느낌에 대한 왜곡을 낳고, 이는 순환의 정체를 초래함으로써 생명 에너지가 늘 결핍에 시달리게 한다. 저진동의 수준에서 육체적 형상으로 추락한 영혼은 잃어버린 지복의 느낌을 애타게 찾아 헤매며,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고진동의 수준에서 우리들은 '빛'으로 존재하며, 일체가 나라는 존재의 표현임을 직관적으로 안다. 온 몸 구석구석까지 도달하는 호흡은 매 순간 세포를 살아 숨 쉬게 하며, 마음은 고양되고 숭고한 느낌에 감싸인다. 

 

다음은 굳어버린 몸을 풀어주고, 깊은 호흡이 흐를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한 요가의 방편들에 대한 소개다. 

 

 

상단전 : 내가 있다는 생각에 지속적으로 머무르기 위해 시선과 주의를 고정시킴. '존재로의 몰입', 코 끝이나 미간 사이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둔다.

             

 

중단전 : 등배게. 굳어버린 등근육을 펴주고, 호흡 명상 시에 횡격막의 움직임을 용이하게 한다. 고양된 감정을 통해 흐르는 눈물은 카타르시스를 일으키며, 가슴을 활짝 열리게 한다.

  

 

하단전 : 교족과 혹은 합족좌, 올바른 좌법을 통해 척추를 중력과 나란한 방향으로 일치시킨다. 생명의 대양이라고 부르는 골반, 굳어버린 천골 신경을 풀어준다.